재계 3세경영 가속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전무, 부사장 승진
재계 3세경영 가속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전무, 부사장 승진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9.12.0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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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신임 부사장. [연합뉴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신임 부사장. [연합뉴스]

김승연 한화회장의 장남 김동관(36·사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이 내년 1월 합병되는 한화큐셀과 한화케미칼(009830)의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후계 승계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한화큐셀은 전무 직위였던 김 부사장의 승진 인사와 함께 총 14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화큐셀 상무를 지냈고, 같은 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재계는 김 부사장이 내년에 한화의 화학·태양광 사업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본다. 한화에서 부사장 직위가 갖는 무게 때문이다. 한화는 다른 대기업집단과 비교해 부회장, 사장, 부사장 등 고위 임원 수가 적은 편이다. 매출액이 큰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 중 상당수는 부사장 직위를 갖고 있다. 한화큐셀앤첨단소재는 김희철 사장이 옛 한화큐셀의 태양광사업을, 류두형 부사장이 옛 한화첨단소재의 소재사업을 맡고 있다. 내년 1월 합병 예정인 한화케미칼은 이구영 부사장이 대표다.

또 한화큐셀과 모회사 한화케미칼이 내년 1월 합병하면서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있던 화학 및 태양광 사업이 한 회사에 모이게 된다. 내년에 합병이 이뤄지면 김 부사장은 한화의 화학·태양광 사업에서 네 손가락 안에 드는 직위에 오르는 셈이다. 한화는 "김 부사장은 합병 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김 부사장의 승진 이유에 대해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이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었으나, 김 부사장이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재계에서는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4월 부친인 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그룹 총수 자리에 앉았다. 지난달 29일에는 취임 후 7개월여만에 첫 그룹 인사를 단행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인사를 단행한 LS그룹에서도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고 구태회 LS그룹 창업주의 3남)의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3세들 중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았다.

또 구자엽 LS전선 회장(고 구태회 창업주의 차남)의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가 부사장으로,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구태회 창업주 동생)의 손자이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주)LS 밸류매니지먼트부문장(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이와함께 구자철 예스코 회장(구태회 창업주의 4남)의 장남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사업전략부문장(이사)도 상무로 승진하는 등 LS그룹 내에 몸담고 있는 3세들이 모두 승진했다.

LG의 경우, 지난해 6월 구광모 회장이 고 구본무 회장에 이어 총수 자리에 이르며 4세 경영을 시작한 상태다. 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도 젊은 인재 발탁과 세대교체로 그룹 내부에 혁신 DNA 심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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