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경영학] 사람은 가장 큰 정보원이다
[손자병법 경영학] 사람은 가장 큰 정보원이다
  • 이한별
  • 승인 2019.05.3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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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무는 손자병법 ‘용간편’에서 첩자를 이용하는 다섯 가지 방법으로 인간, 내간, 반간, 사간, 생간 등을 제시했다. 이 다섯 가지를 동시에 활용해도 적이 첩자를 알지 못하는 것은 교묘히 다스리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신기로서 통치자의 보배라고도 한다. 인간은 지역 주민을 첩자로 쓰는 것이며, 내간은 적의 관리를 간첩으로 쓰는 것, 반간은 적의 첩자를 역이용하는 것, 사간은 허위 사실을 첩자가 믿게 해 그것을 전달하게 하는 것, 생간은 적국을 정탐하고 살아 돌아와 보고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반간은 적의 첩자를 역이용해 적의 동정을 살피는 행위, 이를 행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손무는 첩자 중에서 반간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유형이라고 했다.

손무는 “적의 간첩은 반드시 찾아, 더 큰 이익을 제공해 포섭해 다시 적국으로 보내면 반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간을 통해 적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인간과 내간을 동시에 활용하는 셈이다. 또 적정을 안 뒤 사간을 보내 허위 정보를 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생간을 적국에서 활동하도록 한 뒤 기일 내에 돌아와 보고하도록 한다. 오간은 군주가 활동 사항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군주에게 오간 활동을 전하는 자는 반간이기 때문에 후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적이 보낸 간첩을 설득하거나 매수해 이중간첩으로 만들면 향간, 사간, 내간, 생간 등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활용 가치가 크다는 것이다. 또 반간은 첩자의 정체를 모르는 것처럼 위장해 거짓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적진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반간은 적의 신뢰를 받고 있고 내부 사정에 정통해 역으로 이용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통적으로 반간은 군사 분야에서 흔히 쓰였으며, 오늘날에는 경제계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현대 기업 또한 정보의 수집, 분석, 연구를 담당하는 스파이 이용에 관심이 높다. 특히 서양에서는 산업 스파이 활동이 광범위하다. 미국 15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300여개 사가 스파이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최대 치약회사인 콜게이트 회장은 한 치약회사 사장이 선물해 준 악어 모형을 집무실 탁자에 뒀다. 며칠 후 회장 부인이 악어 눈이 이상해 분해해 보니 초소형 카메라가 담겨 있었다. 그간 기밀이 고스란히 유출된 셈이다.

일본 또한 400개 이상의 정보를 다루는 기관이 있다. 미쓰비시 상사는 115개 국가, 지역에서 3000여명이 정보를 취합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집중적으로 분석해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다칭 유전 개발에 나서면서 추운 고원 지대의 날씨에서도 적합한 석유 탐싸 설비, 운송 수단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한 일본 회사는 적당한 설비를 갖고 있다고 연락했다. 이들은 이미 중국 석유 생산 관련 노동자들이 솜옷과 가죽 모자를 쓰고 작업한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추운 날씨에도 견디는 설비를 개발한 후 중국이 구매하길 기다렸던 것이다.

과학 기술 발전에 따라 산업 스파이 활동이 첨단화되고 있다. 과학 기술을 잘 활용한 정보원들은 상대의 정보를 손 쉽게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상대 정보를 입수하는 것 만큼 자신의 정보가 경쟁자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결국 스파이 활용과 이를 색출하는 작업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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