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절벽... 취업도 과외받는 시대로, 과외비 연 200만원 달해
대기업 채용절벽... 취업도 과외받는 시대로, 과외비 연 200만원 달해
  • 김진형 기자
  • 승인 2019.09.13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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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 공무원시험 학원가 [사진=연합뉴스]
서울 노량진 공무원시험 학원가 [사진=연합뉴스]

대기업들이 채용을 급격히 줄이면서 '채용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바늘구멍과 같은 취업을 하기 위해 과외를 받는 사례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 4년제 대학의 3~4학년 학생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1년 이내에 취업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38%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대학생이 최근 1년간 취업 사교육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평균 200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3년 전 같은 조사 때(18%)와 비교하면 취업 사교육 경험자 비율은 2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취업 사교육 경험 비율이 40%로, 남학생(36%)보다 높았고, 전공 계열별로는 경상 계열 대학생이 47%로 가장 높았다.

취업 사교육 과목으로는 '전공 분야 자격증 획득을 위한 교육'을 꼽은 대학생이 5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자기소개서 첨삭 등 취업 컨설팅'과 '영어성적 취득 사교육'이 각각 30%와 24%였다.

취업 사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고, '효과를 확신할 수 없어서'라고 밝힌 학생이 33%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취준생들이 취업을 위한 준비에 부심하는 반면 신규 채용은 급감하고 있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을 보면 '투잡 희망자'를 뜻하는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가 8월 기준 10만3000명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란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로 재취업이나 추가 일자리를 원하는 부분 실업자를 말한다.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와 잠재구직자, 취업준비생 등을 반영한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8월 21.8%로 전년 동월(23.0%) 대비 1.2%p 하락했지만 이는 실업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자 수가 3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43만5000명)보다 12만7000명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청년층 일자리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첨단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지 않고 국내에 구축할 수 있도록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정책적 노력을 펴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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