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의원에서도 혈액 검사 하고, 엑스레이로 진단한다"
"이제 한의원에서도 혈액 검사 하고, 엑스레이로 진단한다"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5.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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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 한약 투약 전후 안전성·유효성 확보 목적
엑스레이, 추나요법 급여화에 따른 정확한 진단에 활용
범한의계 대책위원회 방대건 위원장(좌측)과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우측)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범한의계 대책위원회 방대건 위원장(좌측)과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우측)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이제 한의원에서도 혈액검사와 엑스레이(X-Ray) 등의 의료기기를 사용한 진단이 가능해진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의사 의료기기(혈액분석기·엑스레이)사용 확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르면 상반기 중 한의원 내에서 혈액검사기를 사용하고, 하반기부터는 엑스레이(X-Ray)까지 사용 의료기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혈액검사의 경우 첩약 급여화를 앞두고 한약 투약 전과 후의 안전성, 유효성 확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사용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첩약 급여화란 실제 첩약 가격의 일정 부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해 환자의 본인부담률을 낮춰주는 제도를 뜻한다.    

현행법상 한의원에서 한의사의 혈액검사와 혈액검사기 활용은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으로 가능하다. 다만 건강보험 청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의사가 직접 비용을 부담해 혈액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어 건강보험 청구를 받는 양방(서양식의 의료 행위를 하는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합리하다는 게 협회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첩약 사용 전후 혈액검사로 1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정부에 혈액검사 보험 급여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한약 먹기 전후에는 회원들이 모두 혈액검사를 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에게도 한약 먹기 전에 한의의료기관에서도  혈액 검사를 당연히 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의협은 하반기부터 사용키로 한 엑스레이는 '추나요법'의 정확한 시술을 위해서라도 필수 진단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추나요법'의 정확한 시술을 위해서는 척추를 비롯한 뼈의 구조적인 불균형, 변위 유무 등을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이 요법은 한의사가 환자의 아픈 부위를 직접 손으로 밀고 당기면서 비뚤어진 척추와 관절, 인대, 근육을 바로 잡아 통증을 없애고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이다.

한의협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엑스레이는 미국의 정골의사, 중국과 대만의 중의사, 북한의 고려의사를 비롯해 의학 박사(Medical Doctor, MD)가 아닌 미국의 카이로프렉터도 자유롭게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의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나요법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눈'이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법률적 다툼이 없는 10mA 이하의 휴대용 엑스레이부터 적극적으로 진료에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국가로부터 의료인 면허를 부여받은 한의사가 진료에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은 국민에게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당연한 책무이자 권리이며 한의약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위한 기본적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 위원장은 “대한민국 2만5000명의 한의사들은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발대하고, 이를 중심으로 의료인의 맡은 바 소임을 완수해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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