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에 부는 폼팩터 변화의 바람…”붙였다 떼고, 둘둘 말고”
TV시장에 부는 폼팩터 변화의 바람…”붙였다 떼고, 둘둘 말고”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5.1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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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LED로 공간 제약 없애…가정용까지 진출
LG전자, 롤러블TV로 세계 이목 집중
삼성 라이프스타일TV…"가로 공식 깨고, 작품 감상에도 활용"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기반 모듈러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이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로부터 ‘올해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뽑혔다. 제품의 상품기획·개발·마케팅에 참여한 삼성전자 직원들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기반 모듈러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이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로부터 ‘올해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뽑혔다. 제품의 상품기획·개발·마케팅에 참여한 삼성전자 직원들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통적으로 화질과 크기 경쟁을 이어오던 TV시장이 폼팩터로 변화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TV시장은 올해부터 50인치 이상 중심으로 재편돼 대형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2023년부터는 전체 TV 판매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기업들이 정체된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대형과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발상의 전환을 더한 제품도 선보이며 소비자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TV로 마이크로LED를 낙점했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 소자가 적용돼 세밀한 화질 구현할 수 있다. 백라이트와 컬러필터 없이도 스스로 광원이 되는 자발광 기술을 채택해 최대 2000니트 수준의 밝기를 경험할 수 있고 명암비, 색재현력 등도 우수하다.

마이크로LED 기술에는 모듈러 방식도 적용돼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과 공간 특성에 맞게 자유자재로 설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화면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구조대로 재배열이 가능함은 물론 베젤을 없애 디스플레이를 붙였다 떼도 시각적으로 거슬리지 않게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마이크로LED 모듈 기반의 146인치 ‘더 월(The Wall)’을 선보였다. 올해 CES에서는 75인치 마이크로LED 스크린까지 공개했다. 마이크로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져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75인치 제품에는 기존 146인치에 비해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필요하다.

마이크로LED는 기존 상업용 중심으로 판매돼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더 월’의 사용성과 디자인을 개선해 럭셔리 홈 시네마를 즐기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억 단위를 호가하는 가격 특성상 홈페이지를 통한 1:1 주문 제작 방식으로 일반에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상업용과 가정용 제품 모두 수요가 높아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공개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미래 모습을 담은 영화에서나 볼법한 제품이 현실화된 것.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사용자가 TV를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어 공간 제약을 없앴다.

풀 뷰, 라인 뷰, 제로 뷰 등 3가지 뷰 타입을 제공해 사용자의 선택권도 넓혔다. 풀 뷰는 65인치 전체 화면, 라인 뷰는 화면 일부를 보여주고, 제로 뷰는 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모습이다. 풀 뷰 타입으로 일반 TV처럼 활용하다가 라인 뷰를 통해 시계, 액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로 뷰 모드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연동해 스피커로 사용 가능하다.

완전한 폼팩터의 변화로 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하는가 하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등 라이프스타일 TV 제품으로 TV를 단순히 집에 놓는 전자제품이 아니라 예술 작품, 인테리어의 일환으로 탈바꿈 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TV=가로’라는 공식을 깬 세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한 ‘더 세로’도 선보였다. 사용자가 원할 때 가로, 세로 모드로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체된 TV시장이 초대형, 초고화질 추세로 가면서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폼팩터에 변화를 주면서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소비자들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실제 성공적인 판매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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